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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도로에는 물 뿌리면서 화초는 말라 죽었다…화순군의 ‘이상한 행정’
도로변 화분 801개 관리 부실 논란…시즌당 약 1만6천 그루 심은 여름 화초 모두 고사·철거
등록일 2026-09-04 14:55:00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프린트하기


 

화순군, 도로에는 물 뿌리면서 화초는 말라 죽었다…화순군의 ‘이상한 행정’

 

도로변 화분 801개 관리 부실 논란…시즌당 약 1만6천 그루 심은 여름 화초 모두 고사·철거

 

- 주민들 “7월 중순부터 문제 제기”…왜 제때 조치하지 않았나

- 폭염 대응 살수차는 도로에 물 뿌리는데, 바로 옆 화분은 바싹 말라

- 화순읍장·담당 부서, 관리 실태와 예산 집행 내역부터 투명하게 밝혀야

- 화순읍장 담당자 보고 받고도 방치한 셈

 

 

 

 
 

[팔로우뉴스] = 김종연 탐사전문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읍 시가지 도로변에 설치된 꽃 화분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화초가 말라 죽어 모든 화분은 텅 빈 채 방치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화순읍 행정의 관리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시가지 꽃 박스 위치도’에는 화순읍 주요 도로 13개 구간에 총 801개의 꽃박스가 배치된 것으로 표시돼 있다.

 

그런데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에서는 화분 속 화초가 갈색으로 변한 채 심하게 말라 있거나, 아예 화초가 제거돼 빈 화분만 도로에 놓여 있는 모습도 확인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같은 시가지에서 폭염 대응 살수차가 도로에 물을 뿌리는 모습이다.

도로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살수차까지 운행하면서 정작 도시 미관을 위해 예산과 인력을 들여 설치한 도로변 화초가 말라죽는 상황을 막지 못했다면, 주민 입장에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도로에는 물을 뿌리는데, 바로 옆 화초는 왜 말라 죽었나”

이번 사건을 단순히 ‘꽃 몇 포기가 죽은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화순읍 담당자의 설명에 따르면 봄·여름·가을 등 계절에 맞춰 한 시즌에 약 1만6천 그루 정도를 식재하여 화순읍이 직접 관리해 온 것으로 취재 되었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많은 화초를 심는 데 얼마의 예산이 들어갔는가.

또 식재 후 급수와 유지·관리에는 얼마의 예산과 인력이 투입됐으며, 실제로 언제, 누가, 어떤 방식으로 물을 공급했는가.

 

그리고 상당수 화초가 고사했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사실이라면 그 원인은 무엇이며, 관리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화초는 심는 것으로 행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공공예산을 들여 식재했다면 살아 있는 동안 제대로 관리하는 것까지가 행정의 책임이다. 심고, 말라 죽으면 걷어내고, 다시 심는 일이 반복된다면 결국 그 비용을 부담하는 사람은 군민이다.

 

주민들이 7월 중순부터 문제 제기했다면 더욱 심각하다

취재 내용에 따르면 화순읍 주민들은 7월 중순 무렵부터 도로변 화초 관리 문제를 신고하거나 항의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화순읍이 반드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

주민 민원이 실제 접수됐다면 몇 건이었는지, 최초 접수일은 언제인지, 민원을 받은 뒤 어떤 현장점검과 조치를 했는지 공개해야 한다.

 

특히 식물이 말라가는 현상은 갑자기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초기 단계에서 현장을 확인하고 급수 등의 조치를 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주민의 신고가 있었는데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문제의 성격은 단순한 화초 관리 실패에서 ‘민원 대응 실패’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8월 21일 무렵부터 빈 화분만 남았다는 주장…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나

취재 내용에 따르면 일부 도로변 화분은 8월 21일을 전후해 화초가 사라진 빈 화분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취재된 현장사진에서도 여러 개의 대형 화분이 식재물 없이 도로 위에 놓여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그렇다면 화순읍은 설명해야 한다.

고사한 화초를 철거한 것인지, 계절별 교체를 위해 정상적으로 제거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관리상의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 주민에게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

정상적인 계절 교체였다면 그 일정과 관리계획을 공개하면 된다.

 

반대로 관리 부실 때문에 대량 고사가 발생해 철거한 것이라면 고사 규모와 원인, 투입 예산 및 책임 소재를 밝히는 것이 당연하다.

 
 

 


 

 

임지락 군정 출범 두 달…“군민과 함께 화순의 미래로!”에 걸맞은 행정인가

화순군 청사에는 “군민과 함께 화순의 미래로!”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새롭게 출범한 민선 9기 임지락 군정이 새로운 화순을 만들겠다며 의욕적으로 군정을 이끌고 있다면, 일선 읍·면 행정 역시 그 방향을 뒷받침해야 한다.

군수가 아무리 현장을 뛰어다니고 새로운 정책을 추진해도 주민이 매일 마주하는 생활행정에서 문제가 반복된다면 군정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사건은 임지락 군수 개인의 지휘문제가 아니라 일선 행정조직이 새로운 군정의 방향과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화순읍의 관리 소홀 때문에 새 군정의 이미지까지 훼손되는 상황이라면 군수 역시 정확한 실태를 보고받고 관리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화순읍장과 담당 팀장은 침묵할 일이 아니다

이번 논란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변명도, 침묵도 아니다.

 

자료와 기록에 근거한 설명이다.

 

화순읍장과 담당 부서는 최소한 ① 2026년 도로변 화초 식재 및 관리 총예산, ② 계절별 식재 수량과 구입단가, ③ 7~8월 급수 작업일지와 작업인원, ④ 고사한 화초의 실제 수량과 원인, ⑤ 7월 이후 관련 주민민원 접수 및 처리내역, ⑥ 고사 화초 철거·폐기 및 재식재 여부, ⑦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주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만약 관리업무가 외부 업체에 위탁됐다면 업체명과 계약금액, 과업내용, 관리·감독 결과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화순읍이 정상적으로 충분한 급수와 관리를 실시했음에도 기록적인 폭염 등 불가피한 사유로 화초가 고사한 것이라면, 그 자료를 공개해 주민의 의혹을 해소하면 된다.

 

“도로는 식히면서 화초는 말라 죽게 했나?”

도로변 화분 하나는 작아 보인다.

 

그러나 그 화분에 들어간 꽃 한 포기, 물 한 번, 작업자의 인건비까지 결국 주민이 부담한 행정비용이다.

 

그래서 이번 문제의 핵심은 ‘꽃’이 아니다.

공공예산으로 설치한 시설과 식재물을 행정이 얼마나 책임 있게 관리했는가 하는 문제다.

 

화순읍은 지금이라도 801개 화분을 전수 점검하고, 실제 식재량과 고사량을 파악해 주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관리상 잘못이 확인된다면 담당 행정라인의 책임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

 

새 군정이 내건 “군민과 함께 화순의 미래로!”라는 구호가 청사 현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주민들이 매일 걸어 다니는 거리의 작은 화분 하나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 역시 군정이다.

 

도로에는 물을 뿌리면서 그 도로변의 꽃은 말라 죽게 내버려뒀다는 주민들의 지적에 화순읍은 이제 기록과 사실로 답해야 한다.

 

 

[사진 : 팔로우뉴스 취재]

 

- 화순읍 도로변 화분의 화초가 갈색으로 변한 채 말라 있는 모습.

 

- 또 다른 현장에서는 식재물이 제거된 것으로 보이는 빈 화분들이 도로에 배치돼 있다.

 

- 같은 시가지에서는 ‘폭염대응 살수차 운영’이라고 표시된 차량이 도로에 물을 살포하는 모습도 촬영됐다.

 

- 별도로 확보된 ‘시가지 꽃 박스 위치도’에는 화순읍 주요 13개 구간에 총 801개의 꽃박스가 배치된 것으로 기재돼 있다.

 

 

◎ 당신을 따르다 | ⓒ팔로우뉴스 | www.follows.kr | 대표메일 : follownewss@gmail.com | 김종연 탐사전문기자 | 국가예산감시전담 | 행정, 법률담당 | 여행 | 편집, 보도국장

 

 


 


 

 
 
◎ 뉴스자료 출처  |  ⓒ팔로우뉴스  |  follows.kr  |  2026-09-04
대표메일 : follownew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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